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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베트남전 맹호부대 격전지서 핀 화해의 웃음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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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8-08-20 11:41 조회1,42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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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11 03:00

한양대 '함께한대' 55명 봉사… 떠이빈 주민들 "한국, 고마워요"

 지난 5일 오전 9시, 베트남 호찌민시에서 동북쪽으로 580여 ㎞ 떨어진 빈딩성 떠이빈(Tay Vinh)면. 비포장도로에 차보다 소가 더 많이 다니는 이 마을 보건소에 아침부터 주민 300여 명이 몰려들었다. 한국에서 찾아온 의사가 진료는 물론 약까지 공짜로 준다는 소식에 농사일을 제쳐 놓고 달려온 사람들이었다.

 무료 진료소를 차린 이는 한양대 교수와 졸업생, 재학생으로 구성된 '함께한대' 봉사단 단원들이다. 한양대병원 의료진 15명이 포함된 '함께한대' 단원 55명은 지난 3일부터 7박 8일간 떠이빈에서 무료 진료를 하고 새 집 짓기, K팝 댄스 교습 등의 봉사활동을 했다.

 보건소 진료실을 찾은 노인들은 대부분 허리와 무릎 통증을 호소했다. 삼모작을 하는 바람에 1년 내내 논에서 허리를 구부리고 일한 탓이다. 허리가 'ㄱ' 자로 굽은 보티메오(여·81)씨는 "가슴이 답답해 숨 쉬기 어려웠는데 한국 의사 선생님께 진찰을 받고 약도 타니 기분이 한결 좋아졌다"고 말했다.

 떠이빈은 월남전 때 한국군 맹호부대가 월맹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인 곳이다. 이 과정에서 민간인 사상자도 적지 않게 발생했다. 김용수 한양대 공과대학장은 "월남전 때 두 나라가 적(敵)으로 맞섰지만 서로 상처를 보듬고 화해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떠이빈을 찾았다"고 했다. 떠이빈 사람들에게도 단원들의 이런 마음이 전해졌다. 응웬티응

웬(여·72)씨는 "1966년 월남전 때 동생을 잃었다"며 "그땐 한국군이 미웠지만 도리어 우리를 찾아 도움을 주니 고마운 마음"이라며 웃었다. 단원들은 떠이빈에서 전쟁을 겪지 않은 젊은 세대와도 만났다. K팝 댄스와 태권도 등을 배운 빈딩대 외국어학과 동바오항(여·20)씨는 "한국 문화를 좋아하는 많은 베트남 사람이 있다는 걸 알아 달라"고 했다.




기사원문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1/11/201601110016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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